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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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조직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
관리자 2019-11-28

의식의 활동과 지각의 전체성을 강조한 심리학을 형태심리학또는 게슈탈트(Gestalt, , Form)  심리학이라고 한다. 형태심리학에서는 인간이 어떤 대상(형태)을 지각할 때 대상(형태)의 부분 혹은 요소의 집합이 아니라 전체의 구조를 먼저 파악한다고 주장하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볼 때 자동차를 각 부품의 집합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라는 '전체'의 형태로 파악한다는 것이다.

형태심리학에 따르면, 인간의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의미 있는 형태로 조직화 하여 지각한다고 한다. 이는 어떤 상황 속에서 자신의 욕구나 감정, 환경, 맥락 등을 고려하여 가장 매력 있는, 혹은 절실한 행동을 하나의 '형태'로 만들어서 부분 보다는 전체적인 형태로 인지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해석될 수 있겠다.

이러한 인간의 심리를 조직에 대입해 보면 어떨까. 조직이 무언가를 성공적으로 함께 해내려고 한다면,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매력적이면서도 절실한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즉 조직이 무엇을 추구하는지 이해할 수 있고, 구성원 모두가 일체감을 갖게 하는 형태(또는 목표)가 있다면 조직구성원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고 의욕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또한 지속적이면서도 확실한 방식으로 구성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

그럼 다음 중 어떤 것이 좋은 형태(목표)일까?

"모든 사람의 책상 위에 컴퓨터를! - 우리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 운영 체제를 만들 것입니다."

"우리는 시장보다 더 크게 성장해야 합니다. 그 어느때 보다 투쟁해야 하고, 예산을 큰 폭으로 절감해야 합니다."

좋은 형태(목표)는 뿌옆고 불투명하기 보다는 단순하고 명확하고 미래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모습일 것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여전히 좋은 형태의 비전을 갖지 못한 기업들도 많다. 조직구성원이 형태(목표)를 명료하게 이해하지 못하여 공둥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거나, 실현가능성이 낮은 형태(목표)를 만들어 그것을 실현할 능력과 수단이 부족하거나, 형태(목표)를 만드는 상상력이 충분하지 않아 좌절하는 등 다양한 사례의 기업들이 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조직구성원은 좋은 형태를 가졌을 때 겪을 수 있는 긍정의 에너지를 누리지 못한다. 형태(목표)가 구체화 되었을 때, 즉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자부심도 사라진 지 오래이다. 조직이 항상 에너지 부족으로 허덕이는 이유가 여기 있다.

많은 조직들이 올 한 해의 방점을 찍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다가오는 2020년이 조직구성원들에게 행복한 한 해로 인지될 수 있는 좋은 '형태'를 지금부터 고민해 보면 어떨까.


김민영 수석 컨설턴트(frommintoyou@inpeople.co.kr)